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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직업교육 이야기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뭘하는게 좋을까?

 청소년 질문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어떤 것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나의 답변
진로를 선택할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에 어떤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되죠?

누군가에게 잘하는게 있다는 건 그걸 활용해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 어떤 일인가를 하라고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해요.여러번 해보고 연습하다보면 잘하는 것을 발견할수 있는 경우가 많죠.그런데,잘하는 것이라도 묻어놓고 그러다보면 나보다 잘 못했지만,좋아하는 사람이 나중에 훨씬 더 잘하게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어떤 활동을 해보고,좋아하는 것으로 만들어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좋아하는 것의 발견은 그냥 대충알고 좋아하는 건지,진짜 좋아하는 건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직업흥미검사는 여러분야의 활동,직업 목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죠. 응답자가 직업과 흥미분야를 많이 탐색해보고 답안을 선택했다면 정확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기에 나온 분야가 꼭 자기 흥미분야와 안맞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우선 중요한 것은 다양한 직업에 대해서 경험하고, 탐색하고, 정보를 알아보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직업흥미검사결과는 신뢰할만한 것이겠죠.응답자가 선택한 것을 점수로 매겨서 흥미분야가 결과로 나오고요
어떤 친구가 '기자'란 직업을 보고 '어,좋아보인다'하고 선택하는 거랑 학교에서 방송부 활동을 해보던지,블로그에 글쓰기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뭔가 알리는 일을 직접 해본뒤에 그것이 좋아서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청소년기에 기자를 하고싶었는데요. '사회'의 불평등(?)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을 보도해서 해결해보고싶은 마음이었거든요.'사회에 대해 보도하는거니까 사회학과에 진학하면 되겠지..'그렇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구요(이후에 알아보니 제가 아는 방법도 사실 확실한 방법은 아니더라구요.).근데 수능성적 나오고서 점수 맞춰 쓴 대학에 '사회학과'는 없고 '사회복지학과'만 있더라구요.이름이 비슷하니 배우는 내용도 비슷하겠거니 생각하면서 학교에 들어갔는데 정말 기대와 다른 내용을 배워서 재미가 없었어요.
대학교 1학년때 학교가서 놀고,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그러면서 보내서 학점도 그리 높지 않았어요.(1996년도엔 대학생들이 아주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는데,지금은 무지 열심히 공부해야된단 얘기 들어서 저처럼 하면 안되요^^)
그러다가 2학년때인가 학교선배가 있는 복지관에서 가서 자원봉사할 기회가 생겼어요.장애인 집단프로그램이었는데요.주 진행자가 있고 저는 옆에서 보조로 지원을 하는 봉사였는데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그래서 다음에는 청소년집단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진행을 해보기도 했고,그러면서 제가 잘하는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구요.그 이후에도 성교육 프로그램이나 진로프로그램 등의 봉사와 실습을 하면서 사회복지에서 프로그램하고,청소년들과 함께 하는게 나랑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가질수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잘하게 되고..
잘하는 것을 하면서 칭찬받고,지지받다보면 좋아하게 되고..
둘은 거의 함께 가는 듯 한 저의 생각과 경험들..

그래서 저는 우선 진로를 선택할때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좋아하는 것중 청소년기에 실천할수 있는 것을 먼저 해보던지 잘하는 것을 먼저 실천해보던지 그랬음 좋겠어요.
많은 청소년들이 잘하는것과 좋아하는 것에서 고민하는 경우 보면 대부분 적성검사와 직업흥미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서 그럴때가 많더라구요.그런 친구들에게 전 질문하고 싶어요.

- 그게 정말 니가 잘하는게 맞니?
- 그걸 잘 알고 좋아한다고 하는거니?
- 더 많이 경험해보면 정말 좋아하는 것,정말 잘하는 것을 발견할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지금은 못하더라도 앞으로 잘할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잘할수 있는 것을 하다보면 주위에서 칭찬도 받고,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그 일을 좋아하게 될수도 있겠죠. 그래서 무엇이든 고민만 하지말고 지금 내가 현실적으로 할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을 시도해보라는 겁니다. 
우선 잘할수 있는 것을 진로로 정해 일을 해보고, 좋아하는 분야는 취미영역으로 남겨둘수 있겠죠. 미국의 경우 취업을 한뒤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는 회수가 11번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많이 줄어들었죠.
잘하는 일을 해서 생계를 꾸리고,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중년 이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분야를 직업으로 바꿀수 있는 기회가 오기도 합니다. 
한겨레 신문에 나온 글을 보니 꿈을 바꾸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이것 저것 해보고 바꾸었다면,그리고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된다고 해요.
관련기사: 꿈은 바뀌는 것!두려워 말라!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01058.html (출처:한겨레신문)

만약, 느리게 성공한다 하더라도 도전할수 있는 마음과 상황이 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좋겠죠.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해서 그 분야에서 성공할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서 하고, 전문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서, 그분야를 정말 잘하는 것으로 만들었을때(즉,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되는 시점) 성공할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열심히, 가끔 그 분야가 지루하고 싫어진다고 해도 열심히 노력해야죠.

저는 청소년기에 학교에서 적성검사를 했는데 언어분야 능력이 꽤 높게 나왔어요.워크넷 사이트에서 하는 검사도 다시 해보니 언어력,추리력,상황판단력,집중력 등이 높게 나오네요.
적성검사 결과에서 번역가 등을 권해줬던 것 같은데 반항심에 그걸 안해서 지금도 가끔 '번역가 했음 잘했을텐데..'하면서 영화관에서 '이미도'란 이름 보면 '나도 저런 사람이 될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해본답니다.
그런데 사회복지에 있으면 글쓰기를 안할것 같았는데,의외로 사회복지현장에서도 매뉴얼을 만든다거나,홍보물을 만든다거나 지금 하는 일처럼 온라인에 글을 쓴다거나 하면서 잘하는 역량을 살릴수 있는 부분이 꽤 있더라구요.'난 잘하는 게 언어분야인데 왜 사회복지사를 했을가?불만이야'그랬다면 제가 많이 불행했겠지만 잘하는 것을 살려서 트위터나 페이스북,블로그 등에서 글쓰기를 하며 잘하는 것을 살리니까 제 기분도 좋고 더 행복하고 그랬어요.
좋아하는 것, 또는 잘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고, 포기하고, 후회하고...
그러기보다는 우선 할수 있는 것을 하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다양한 것을 해볼수 있는 기회가 열릴거예요.

아무것도 안해보고 고민하기보단 무조건 해보는 정신!
이런 도전정신이 있으면 정말 잘하는 것,정말 좋아하는 것도 발견할수 있을 것 같고..
좋아하는 것을 잘하면서 직업으로 만들어갈수도 있을거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글쓰기 잘한다고 해놓고 글이 너무 길고 답답했던 점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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