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폭염에 지친 달팽이
촬영일: 2012.08.05(일)
촬영장소:일원동 부근 개포교회 담벼락
사진기: 소니 알파 NEX-5
효과: 티스토리 사진효과 필름1,선명하게1
2012년 8월.
폭염이란 이름에 걸맞게 정말 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버스에 내려 집에 오는 그 짧은 길조차 너무 길게 느껴진다.
그 길을 걷다가,담벼락에 붙어있는 달팽이 집을 발견했다.
더위속에 말라버렸는지,달팽이 집만 붙어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불쌍한 달팽이ㅠㅠ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길어...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패닉의 달팽이 노래가 흥얼거려졌다.
패닉의 노래 '달팽이' 가사속 달팽이는 바다를 건널거라고 했는데..
2012년 8월 폭염속에 우리동네 달팽이는 나처럼 이미 지쳐버렸나보다.
이 달팽이 덕에 찾아본 패닉의 '달팽이'뮤직비디오가 그나마 지친 나를 즐겁게 해준다.
뮤직비디오속에 나오는 인물은 이적과 김진표가 맞겠지?
패닉 '달팽이' 가사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속 어딘가 들리는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들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거야
언젠가
먼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거라고
아무도
못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