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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직업교육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기는 이유

2011년 12월 초부터 김정태 전 유엔거버넌스센터홍보팀장이 지은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란 책을 읽고 있어요.
스펙중심 이력서의 한계에 대해 말하며 이런 글이 나오더라구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그렇게 마련된 것이지만,문제는 그게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그 부분만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다.스펙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대학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뻔하다.소위 스펙에 도움 되는 것들이다.더 정확하게 말해 이력서에 한 줄 들어가는 그 무엇이다."(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p.41)

현상은 이래요.이제 이력서만으로 더이상 한 사람을 평가할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는거죠.그래서 이력서가 아니라 스토리를 적은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해야지만 취업을 할수 있는 우리나라예요.
물론 스토리가 중요합니다.남들이 원하는 스펙,즉 영어성적,필요없는 자격증,하기싫은 봉사,돈 많이 드는 해외인턴 등에 참여하는게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위해 행동하고 실천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이런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그것과 함께 또 하나 생각해봤음 하는건 왜 이력서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할수 없게 되었을까 하는 점예요.사회복지사 자격증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의 스토리를 가늠할수 있고,그것이 신뢰할만 수준으로 될수는 없는걸까요?
어떤 대학의 어떤 학과를 졸업했다고 했을때,허당에 영어공부만 한 사람이 떠올려지는게 아니라 열심히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하고,그 분야에 대해 글도 쓸수 있고,자신에게 맞겨진 일을 책임감있게 할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을 왜 할수 없을까요?

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취업전에 이수하는 정규교육과정(인문계고,전문계고,전문대,대학,대학원 모두 포함)이 어느 일을 하기에 적합하다는 신뢰,자격을 주지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대학을 다니며 학원을 다녀야 하고 외교학과 나와도 문서를 제대로 번역못해서 미국 로비회사에 대통령 연설문을 맡기는 우리나라.

관련기사: MB 美 의회 연설문, 미국 로비업체 초안 작성 논란(출처:프레시안 2011.11.07)


호주에 다녀온 분 얘기 들으면 그 나라에선 대학교에서 회계학과를 나왔다고 하면 회계사를 할수 있다고 합니다.회계사 자격증을 굳이 안따도 그 학과를 나오면 일할만한 사람이다 생각하는거죠.그만큼 학교와 학과의 과정이 탄탄하고,그 학과에 가는 사람은 당연히 회계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거란 일반적인 생각이 있기에 그게 가능한거겠죠.

우리나라도 이제 자격증이나 보태지는 스토리없이도 어느학교 어느과(전문계고나 마이스터고 등 포함) 나왔다고 하면 '아!!이사람은 이정도는 되니까 우리랑 함께 일할수 있겠구나!'정도의 신뢰를 줄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될수는 없는걸까요?

그렇게 되기위해서 좀더 필요한건 뭘까요?

우리가 좀더 깊이 고민하고,사회전체적으로 뭔가 개보수가 필요한 시점이 되고있다고 생각하는 쩡아였습니다.

<관련 링크>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김정태
출판 : 갤리온 20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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