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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이야기

후원자발굴을 고민하는 NGO와 사회복지기관에 하고 싶은 말

요즘 NGO들은 후원자가 아니라 팬을 만든다고 해요.

직원들이 따로 홍보안해도,스스로 여기저기 가서 떠드는 그런 팬이요.페이스북은 그래서 단체와 개인은 친구관계가 아니라 팬관계로 맺어지죠.

어제 용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수가 왔는지 중고등학생 여자아이들이 몰려있더군요.밴 한대가 서있고요.그아이들은 그 추운밤 왜 거기를 왔을까요?

전 수천만원을 내는 후원자,기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후원금은 하나도 안내도,열성적으로 우리가 있는 조직과 단체에 대해 말해주고,블로그에 올려주고,함께 해주고,연결해주고 그런 팬이 좀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기 위해선 우선 직원들이 그 조직의 팬이 되어야 하고,매니아가 되어야하고..그런게 흘러넘쳐 주위 사람들이 점차 팬이 될거라 생각해요.

전,사실은...아직 지금있는 조직의 매니아까지는 못됩니다.그 취지에 공감할 거리를 계속 찾고 있긴 한데,공감이 어려운 부분도 있거든요.그래서 말을 해보려고 하면,"그냥하면 안돼요?"란 피드백을 받습니다."조금씩 바뀌고 있는데,지켜보면 안돼요?"그런 피드백도 받습니다.예전에 있던 조직에서도 사실 불평쟁이였는데,회의시간에 거칠게 말을 하긴 했죠.(저랑 비슷한 분들에게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란 책을 강추합니다^^;)

회의시간에 말을 해도 안되니까...뒤로 갈수록 그냥 입을 닫았습니다.말을 안했습니다.그랬더니 성장한것 같단 피드백을 들었죠.입닥치고 일하면 좋은거다...그런 피드백은 많은 조직에서 직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주는 내용입니다.NGO나 사회복지기관도 그래야할까요?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가주,그룹,스포츠선수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얘기합니다.바꾸려고 합니다.팬과 관련한 많은 컨텐츠들을 만듭니다.팬픽이라는 소설까지도 씁니다.그 대상을 자기 맘에 따라 바꿀수 있다고 생각할때즈음 완전한 매니아가 되는 거죠.

여러분의 조직,단체,기관에는 팬이 있나요?매니아가 있나요?

귀찮아서 안듣고,귀찮아서 반영안하고...네트워킹 안하고...참여가 적다고,후원이 적다고 불평하고...

그러다보면 팬도 없고,매니아도 없고...

그냥 생계로 생각하며 하루하루 일하는 사람들밖에 없는 생동감없는 NGO,단체,기관이 될수도 있습니다.아니면,사회 이목에 신경쓰면서 돈 내놓고,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기업이나,자잘한 평가기준을 내세우는 펀딩단체들의 후원밖에 남지 않습니다.

전 그런 기업이나 후원기관들도 물론 필요하고,선한 목적으로 잘 이끌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돈이 아니라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그런 팬과,매니아 만들수 있는 역량이 저에겐 있을까요?

글쎄...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이런 저런 사이트들 돌아다니고,자료들 보며 공부하고,사람들 얘기 듣고...

그러고 있습니다.정말 좋은 자료는 넘쳐나는데,이런 것을 현장에서,현실에서 적용하기는 참 어렵죠.그래서 그걸 잘하는 사람들은 강의도 하고,교육도 하고 그런거겠죠.그런 분들 참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