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청소년들의 진로지도에 관심이 많습니다.
청소년들을 많나면 꿈이 뭔지,어떻게 준비하고싶은지 많이 물어봅니다.
청소년자활지원관에서 진로지원센터 사업을 맡으면서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프로그램도 진행해보고 그러면서 그 관심을 실제로도 풀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희들은 나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래서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말이죠.
저는 뭐 대다수 제 나이또래 사람들이 그렇듯 진로나 미래 그런것 별로 생각도 못해봤습니다.2000년대 중후반 들어서부터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에서 진로관련 정책들 많이 내놓고 해서 이정도 된거지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1990년대에는 그런게 거의 없었습니다.(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학원다니고 그러다가 성적나오면 그 성적에 맞춰 진학상담 받는게 진로지도의 다였죠.
저는 막연히 기자가 되고싶다는 꿈을 지니고 있었습니다.사회의 불평등이나 모순등을 보도해보고 싶단 마음에서였는데요.제가 좀더 정보를 찾아봤다면 좋았겠지만 그때는 인터넷도 지금 같이 되던 시절이 아니라 겨우 워드 프로그램으로 한글정도 사용하던 시절이라 정보도 거의 없었습니다.그래서 사회에 대해 보도하니까,기자가 되려면 사회학과에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있었죠.적성검사에서는 언어분야 점수가 아주 높게 나와서 번역가등을 권해줬는데,청소년기 반항심에 그냥 넘겨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수능시험을 봤는데 예상외로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제 성적은 그대로였지만,그 해 시험이 어려워서 다른 친구들의 성적이 10점 정도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언어영역이 많이 어려웠는데,계속해서 독서를 많이 해온 덕분에 저는 그냥 평상시 정도의 성적을 받을수 있었습니다.(지자랑 아니고요^^;)
논술시험 준비도 조금은 해왔지만 불안한 마음에 그냥 수능으로 특차를 지원했는데,막상 성적이 맞는 저희학교에 '사회학과'가 없더라구요.그냥 학과들 보니까 '사회복지학과'가 있어서 뭐 비슷한거 배우겠거니 하면서 그 학과에 진학을 했습니다.제가 내신은 좀 낮았는데(수학을 워낙 못해놔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특차 선발자 수가 12명인데 11명이 지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막상 정시때는 꽤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가 그 정도였다니 참 저를 위해 준비된 학과였나보다고 지금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저희때 특차는 수능성적을 내고,교수님들 앞에서 짧게 면접도 함께 봤는데 한 교수님께서
"자네는 내신이 좀 낮네."그랬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어쨌든,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대학에 갔는데 당연히 사회복지학과에서 배우는거랑 사회학과에서 배우는 거랑 다랐던거죠.그래서 1학년과 2학년 초에 전 공부가 너무 재미없고 힘들었습니다.누굴 돕고,사회사업이 어쩌고 그런 것들이 저랑 아무 상관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1학년에서 2학년 넘어가던때인가 선배분이 있는 복지관에서 집단프로그램을 보조해줄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서 참여해보았습니다.
어,근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저는 물론 보조였기때문에 참여자들의 반응과 그룹내 역동을 관찰하는게 주업무였지만 그게 참 재미있었습니다.그래서 다음에도 이어서 그런 봉사를 해보고,3학년과 4학년때 하는 사회복지현장실습도 가능한 빡세게 하는 곳을 골라서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었고,공부하는 내용도 3,4학년이 되면서 좀더 사회불평등이나 복지국가,정책 등에 대해 다루는 과목이 많아지며 흥미를 가질수 있었죠.
그리고 어쩌다보니 지금 사회복지사로서 계속해서 일을 해오고 있는데,대학교 동창회를 하면 친구들끼리 만나 서로 신기해합니다.대학때 열심히 놀러만 다니던 친구 한명은 박사까지 해서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과정에서 제가 자주 느끼는 생각들은 내가 기자가 되고싶은 꿈을 구체화했담 어떻게 되었을까?
적성검사에서 높았던 언어영역을 잘 살려 번역가나 작가를 해봤음 어땠을까?
그런 후회들을 가끔 하게 되는겁니다.
그치만 다행인건 제가 후회만 하지않고,대학시절에나마 여러가지 행동과 실천들을 하면서 또다른 흥미를 찾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만나는 청소년들은 제발...아무 정보없이 그냥 성적에 맞춰 자신의 꿈이나 학과를 정하는 일이 없었음 좋겠습니다.또 그냥 머리로만 흥미있다,이건 아니다 생각하며 시간보내기보다는 뭐든 하나를 잡아서 실천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어도 좋고,종이에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봐도 좋고,운동을 해봐도 좋고,블로그에 글하나를 써봐도 좋고..뭐든 좋습니다.자기가 흥미있거나 적성검사에서 잘한다고 한일을 실천해봐야 진짜인지 확인할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하는 실수들,청소년기에 선택을 뒤집는 일은 쉽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그래,아직 청소년이니까..'하면서 허용해주고,오히려 격려해줍니다.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는 그렇게 결심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학등록금이 한학기에 500만원 가까이 되는 현상황도 문제인것은 맞습니다.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꿈꾸는 것과 맞지 않는다며 등록금을 내고 반수를 하는 것은 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아직 모르겠다면 저는 오히려 1년을 쉬면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대학진학이든 취업이든 결정했스면 좋겠습니다.물론,이런 생각의 과정,경험이 과정이 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 잘 포함되는게 가장 바람직하긴 하겠지만 말이죠.
청소년기,그리고 청년기 초반에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30대,40대,50대...점차 지나면서 후회속에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보낼수도 있습니다.자신이 선택하고,그 결과가 어떻든 즐거움과 기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전 진로지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계속 주장하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을 많나면 꿈이 뭔지,어떻게 준비하고싶은지 많이 물어봅니다.
청소년자활지원관에서 진로지원센터 사업을 맡으면서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프로그램도 진행해보고 그러면서 그 관심을 실제로도 풀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희들은 나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래서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말이죠.
저는 뭐 대다수 제 나이또래 사람들이 그렇듯 진로나 미래 그런것 별로 생각도 못해봤습니다.2000년대 중후반 들어서부터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에서 진로관련 정책들 많이 내놓고 해서 이정도 된거지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1990년대에는 그런게 거의 없었습니다.(제 경험에 비추어 볼때..)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학원다니고 그러다가 성적나오면 그 성적에 맞춰 진학상담 받는게 진로지도의 다였죠.
저는 막연히 기자가 되고싶다는 꿈을 지니고 있었습니다.사회의 불평등이나 모순등을 보도해보고 싶단 마음에서였는데요.제가 좀더 정보를 찾아봤다면 좋았겠지만 그때는 인터넷도 지금 같이 되던 시절이 아니라 겨우 워드 프로그램으로 한글정도 사용하던 시절이라 정보도 거의 없었습니다.그래서 사회에 대해 보도하니까,기자가 되려면 사회학과에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있었죠.적성검사에서는 언어분야 점수가 아주 높게 나와서 번역가등을 권해줬는데,청소년기 반항심에 그냥 넘겨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수능시험을 봤는데 예상외로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제 성적은 그대로였지만,그 해 시험이 어려워서 다른 친구들의 성적이 10점 정도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언어영역이 많이 어려웠는데,계속해서 독서를 많이 해온 덕분에 저는 그냥 평상시 정도의 성적을 받을수 있었습니다.(지자랑 아니고요^^;)
논술시험 준비도 조금은 해왔지만 불안한 마음에 그냥 수능으로 특차를 지원했는데,막상 성적이 맞는 저희학교에 '사회학과'가 없더라구요.그냥 학과들 보니까 '사회복지학과'가 있어서 뭐 비슷한거 배우겠거니 하면서 그 학과에 진학을 했습니다.제가 내신은 좀 낮았는데(수학을 워낙 못해놔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특차 선발자 수가 12명인데 11명이 지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막상 정시때는 꽤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가 그 정도였다니 참 저를 위해 준비된 학과였나보다고 지금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저희때 특차는 수능성적을 내고,교수님들 앞에서 짧게 면접도 함께 봤는데 한 교수님께서
"자네는 내신이 좀 낮네."그랬던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어쨌든,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대학에 갔는데 당연히 사회복지학과에서 배우는거랑 사회학과에서 배우는 거랑 다랐던거죠.그래서 1학년과 2학년 초에 전 공부가 너무 재미없고 힘들었습니다.누굴 돕고,사회사업이 어쩌고 그런 것들이 저랑 아무 상관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1학년에서 2학년 넘어가던때인가 선배분이 있는 복지관에서 집단프로그램을 보조해줄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서 참여해보았습니다.
어,근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저는 물론 보조였기때문에 참여자들의 반응과 그룹내 역동을 관찰하는게 주업무였지만 그게 참 재미있었습니다.그래서 다음에도 이어서 그런 봉사를 해보고,3학년과 4학년때 하는 사회복지현장실습도 가능한 빡세게 하는 곳을 골라서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었고,공부하는 내용도 3,4학년이 되면서 좀더 사회불평등이나 복지국가,정책 등에 대해 다루는 과목이 많아지며 흥미를 가질수 있었죠.
그리고 어쩌다보니 지금 사회복지사로서 계속해서 일을 해오고 있는데,대학교 동창회를 하면 친구들끼리 만나 서로 신기해합니다.대학때 열심히 놀러만 다니던 친구 한명은 박사까지 해서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과정에서 제가 자주 느끼는 생각들은 내가 기자가 되고싶은 꿈을 구체화했담 어떻게 되었을까?
적성검사에서 높았던 언어영역을 잘 살려 번역가나 작가를 해봤음 어땠을까?
그런 후회들을 가끔 하게 되는겁니다.
그치만 다행인건 제가 후회만 하지않고,대학시절에나마 여러가지 행동과 실천들을 하면서 또다른 흥미를 찾았다는 점입니다.
제가 만나는 청소년들은 제발...아무 정보없이 그냥 성적에 맞춰 자신의 꿈이나 학과를 정하는 일이 없었음 좋겠습니다.또 그냥 머리로만 흥미있다,이건 아니다 생각하며 시간보내기보다는 뭐든 하나를 잡아서 실천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어도 좋고,종이에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봐도 좋고,운동을 해봐도 좋고,블로그에 글하나를 써봐도 좋고..뭐든 좋습니다.자기가 흥미있거나 적성검사에서 잘한다고 한일을 실천해봐야 진짜인지 확인할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하는 실수들,청소년기에 선택을 뒤집는 일은 쉽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그래,아직 청소년이니까..'하면서 허용해주고,오히려 격려해줍니다.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는 그렇게 결심을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학등록금이 한학기에 500만원 가까이 되는 현상황도 문제인것은 맞습니다.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꿈꾸는 것과 맞지 않는다며 등록금을 내고 반수를 하는 것은 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도 아직 모르겠다면 저는 오히려 1년을 쉬면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대학진학이든 취업이든 결정했스면 좋겠습니다.물론,이런 생각의 과정,경험이 과정이 고등학교의 교과과정에 잘 포함되는게 가장 바람직하긴 하겠지만 말이죠.
청소년기,그리고 청년기 초반에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30대,40대,50대...점차 지나면서 후회속에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보낼수도 있습니다.자신이 선택하고,그 결과가 어떻든 즐거움과 기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전 진로지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계속 주장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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