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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직업교육 이야기

지지합니다_2012 서울교육 희망 선언 5. 14 서울 교육 희망을 위한 약속

지난 2012년 5월 14일,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서울교육을 위한 희망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선언내용 전체는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정책자료 게시판에서 확인할수 있는데요.(아래 관련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이날 선언은 곽노현 교육감, 박원순 시장뿐 아니라 허광태 서울시의장, 고재득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김옥성 서울교육단체협의회 상임대표가 함께 참여해 말로써 그치는게 아니라 실제로 실현되어질 것이란 기대를 주고있습니다.

서울교육희망공동선언 행사 사진(이미지출처: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제가 이 선언을 보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문예체(문학,예술,체육)' 교육을 살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부분인 눈에 완전 확 들어오더라구요.자세히 보니 지역 스포츠 리그도 활성화한단 내용도 있었고요.


박성숙씨가 쓴 독일교육이야기와 꼴지도 행복한 교실을 읽으며 가장 부러웠던 점은 학교에서 체육을 아주 잘 가르쳐준단 부분이었습니다.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대다수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할수 있을 정도로 수영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고요,학교 교감선생님중 한분은 아이들에게 탁구를 가르치는 코치일도 하고있다고 했습니다.


운동을 해보니까 왜 운동이 필요한지 알겠더라구요.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보면,오히려 머리속에서 생각이 정리되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를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을 책상에만 앉혀놓는 교육은 정말 별로입니다.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선생님들에게만 다 맡겨놓는 것도 별로입니다.이번 희망선언 초반에 나오는 문구중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말이 있습니다.정말 그렇습니다.진로교육이나,체육,문학,예술 등이 잘 이루어지기위해서는 동네 시설,기관들에 가서 학교수업을 할수 있어야하고,지역의 직업인들이 학교에 가서 강연이나,진로교육도 해줄수 있어야합니다.


그 아이들은 점점 자신들의 동네와 지역을 자랑스러워할것이고,그 아이들이 자라서 만들어가는 동네는 진정한 자치와 참여가 이루어지는,서로를 살피는 그런 동네가 될것입니다.한 보수신문에서는 이번 희망선언도 삐딱하게 보는 기사를 내보냈더군요.곽노현 교육감님이 대법원 판결앞두고,서두른다는 식의 삐딱한 해설을 내놓았더라구요.

보수언론에게는 입시위주의 경쟁교육으로 늘어나는 학교폭력,청소년자살,늘어나는 사교육비로 인한 서민들의 빠듯한 살림살이....그런 것들이 큰 의미없는,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수도 있을거예요.


그치만....이번 선언으로 혹시나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려던 아이들이,과도한 스트레스로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왕따를 시키던 아이들이,공부만으로 평가받아 잘하는 것을 찾지 못해 비관하던 아이들이....한명이라도 줄어든다고 하면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요?

앞으로,이 선언이 말로 그치지 않고,학교단위,마을단위,동네단위....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생각하고,아끼고,사랑하는 한사람,한사람에게까지 번져나가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실천되고,실현되길 기대합니다.

우리세대가 학교시절을 돌아보면 적어도 한가지씩은 갖고있는 아픈 기억,슬픈 기억,끔찍한 기억,혹은 부끄러운 기억들을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겐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덧붙임.

기사들을 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은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와 같은 보수적인 단체들이 이날 선언식에 참여하지 않았단 내용입니다.참여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되어있고요.아이들을 위한 노력에 보수,진보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진보교육감이라 보수교육단체분들 만나고 요청하는게 껄끄럽고,불편한건 사실일거예요.그렇더라도...곽노현 교육감님과 교육청,그리고 서울시에서 먼저 그분들에게 가서 의견을 들어보고,함께 참여할수 있게 장을 열었음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보수단체 분들이나 선생님들도 사실 서울 시민입니다.함께 하고싶더라도,요청하지 않으면 가기가 뭐한 입장...이런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부분이 사실 조금 아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