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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은 사진이야기

오리온자리_내가 구분하는 별자리 두개중 하나

촬영일:2011.12.09
촬영장소:집에 오는 길에


<오리온 자리로 추정되는 사진--;>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아는 두개의 별자리중 하나인(나머지 하난 북두칠성) 오리온자리를 발견하고 신나게 촬영했으나..뷰파인더도 없고,LCD창은 어둡게 보이고..감으로 찍었더니 역시나 이런 어이없는 사진이 나와버렸다.
그치만,자세히 보면 삼태성도 보이고..은근히 오리온자리로 보인다^^;
대학교때 난 천체관측동아리였다.고등학교때까지도 그랬었겠지만..대학가서 깊이없는 문어발식 나의 흥미가 잘 나타난것 같다.천체관측동아리에 가입하고,자주 모임도 나갔지만 막상 천체관측회는 여름방학때 딱 한번 참여해봤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주일오전에 돌아오는 일정이 많았기에 주일은 당연히 교회나가는 날로 생각했던 난 학기중엔 관측회에 참여하기가 어려웠다..(신앙적으로 매우 미숙했으나..교회는 안빠져야된단 신념은 지켰었던 그런 시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관측회를 따라 갔던 곳이 오대산이었던가..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쨌든 높은 산을 동아리 선배,후배,동기들과...열심히 걸어올라갔었던 기억은 난다..그리고 텐트를 치고 밖에서 다른 친구들은 관측을 한다며 카메라와 망원경을 설치하는데,나는 조금 보다가 꿈나라로 향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한 여자후배가 "천체관측와서 잠만 자는 사람은 처음봤다."며 말을 했었는데..
그래도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연을 느끼고..그래서 좋았던 관측회였다.
대학때 천체관측동아리였다는 말이 참..많이도 무색하게 난 실제로 보면서 구분 가능한 별자린..여전히 두개뿐..
요즘 좋은 어플들이 나와서 스마트폰을 하늘로 향하면 어떤 별자리인지 알수 있다던데..사실 그러면 별보는 맛이 많이 떨어질것 같다..별자리 이름,그리고 그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정도 다 모르면 어떤가..내가 아는 별자리 발견해서 기쁘면 되고..또,모르는 별이라도 밤하늘에서 빛나는 그모습에 감동하면 되고..
다 알아야,속속들이 다 알아야 즐길수 있는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냥..집에 오던 길에 빛이 예뻐서 찍은 사진>


나뭇잎 뒤로 비친 가로수 빛이 너무 예뻐서 찍어본 사진..골목길 사진도 예뻐서 찍어봤으나 역시 야경사진은 고정하지 않고 찍음 무지 흐릿하게 나와버리는 한계로..이사진 하나만 볼만하다.이 사진까지 의미부여는 못하겠고..그냥 예뻤다..

<추가사진들>

며칠 뒤 찍은..좀더 정확하게 나온 오리온자리.
삼각대 없이 야경설정놓고 찍으면 손의 떨림때문에 첫번째 사진처럼 나온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또 오리온자리가 예뻐보여 사진기의 기능을 돌려보니 '손으로 들고 야경촬영'이란 설정이 있었던것.여러 컷을 찍은 뒤 모아서 화면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보임.카메라의 새로운 기능 알게 된 즐거운 날~

바로 이 설정 임.(갤럭시 S로 찍은건데 꽤 괜찮을 걸..근데 폰 화면에서는 더 푸른 빛이 돌아서 별로였음.아이폰은 PC에서 보면 사진이 별로인데 폰 자체 화질은 너무 괜찮고..갤럭시는 폰 화면이 별로인데 막상 PC로 옮기면 더 괜찮고..둘이 어떻게 좀 보완하면 좋겠는데..)

쩡아는 사진찍고,의미부여하고..그런게 재밌어서 사진을 찍어요.
특별히 사진을 배우지도 않았고,비싼 카메라도 아니고..그냥 좋아서 찍은 사진들에 의미부여하고 공유합니다.